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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Art/Review

[연극] 푸르른 날에

[Dragon]태리 2011. 7. 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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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비도 많이 오고, 한쪽 눈은 아파서 컴퓨터 화면도 두개로 보이는 아주 열악한 상황이네요... 그러나 이제 이틀밖에 남지않은 휴가동안 미뤄왔던 공연 리뷰를 남기기 위해 쌓아 놓은 무수한 티켓을 보고 있자니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가 없네요...


장르 : 연극

일시 : 2011.05.19 오후 8:00

장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시간 : 100분









보고나서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한 스님은 벽을 보고 계속 절을 하고 있었고, 한 여인은 무대 저 위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심각한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 


스토리는 스님의 옛 과거의 과오를 조금씩 들추어 내면서 결국 용서와 화합으로 마무리 하는 내용이다. 그 과거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묵직한 내용이기에, 집중하기에 조금 난해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역시 연극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연극은 뮤지컬보다 예술에 가깝다. 물론 아닌 것도 있다. 미드썸머같은 좀 더 대중적인?

스토리를 떠나 한 공간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두 개의 장면으로 나눠지는 공간 연출은 스토리의 흐름을 아주 매끄럽게 하는데 큰 일조를 한다. 특히 스님의 스승이 허공에 나타나 한마디씩 하고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장면이나, 스님의 절과 여인의 찻집으로 나누어 동시에 극이 진행되는 장면은 어색함 없이 잘 어우러졌다.

아무래도 현재와 과거로 나뉘기에 출연진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다른 배우들이 연기한다. 스님의 과거역인 오민호 역은 고문당하는 장면등 열연을 펼쳤지만, 대사 전달력에 있어서는 스님역을 맡으신 김학선 배우님이 더 뛰어났던 것 같다.


공연 시작 전부터 아래 사진의 저 줄이 뭘까 계속 고민했는데, 알고보니 위에 종이 달려있어 칠 수 있게 되어있는데 극 중에서 딱 한번 친다. 시선은 집중시켜놓고 별루 감흥이 없어서 아쉬웠다. 대신 무대 위에 달려있던 구름 사다리가 내려와서 다리에서의 쫓고 쫓기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너무 어려운 내용이었다. 아직 내가 부족한건지, 원래 이런건지 알 수 없었지만 배우의 연기 및 공간 연출 면에서는 나름대로 좋은 연극이었다고 생각한다.


공연 소개 영상



차밭이 보이는 암자에서 수행 중인 승려 여산(과거의 오민호)은 조카이자 ‘딸’인 운화의 결혼 소식을 듣는다. 그의 기억은 30여 년 전 전남대를 다니던 야학 선생 시절로 돌아간다. 당시 민호는 전통찻집 아르바이트생인 윤정혜와 사랑에 빠져 있었고, 정혜의 동생 기준은 민호를 친형처럼 의지하고 있었다. 5월 18일 광주민주화 항쟁이 터지고, 그 소용돌이 속에 정혜는 민호를 떠나보내고 도청을 사수하던 민호와 기준은 운명이 나뉘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비겁한 자가 된 민호는 고문 후유증과 함께 정신이상을 겪고 삶을 포기한다. 자신을 들여다볼수록 진흙탕이고 거부하고 싶은 생, 결국 민호는 속세의 자신을 버리고 불가에 귀의한다. 민호와 정혜 사이에 생긴 딸 운화를 친형 진호가 거두었지만, 세월이 흘러 운화의 결혼에 이르러서는 끊을 수 없는 속세의 인연에 애달파 한다.


 
여산 역 김학선
정혜(노인) 역 정재은

오민호 역

(이산 과거)

이명행

정혜 역

(정혜 과거)

양영미
오진호 역 박윤희
일정 역 이영석
윤기준 역 조영규
오운화 역 최광희
건달2 외 역 김영노
시민군1외 역 유병훈
이상무 역 호산
시민군4 외 역 강대진
국내 Creative Team 연출 고선웅
제작 남산예술센터,  신시컴퍼니
주최 신시컴퍼니,  서울문화재단


[펌] 플레이DB - 줄거리 및 출연/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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