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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Art/Review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Dragon]태리 2011. 7. 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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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르: 라이센스 뮤지컬


일 시 : 2011.05.29 [일] 오후 2시 00분


장 소 : 샤롯데씨어터


시 간 : 160분 (인터미션: 20분)


출 연 :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소냐, 김소현, 조정은, 선민 등




 말이 필요없는 뮤지컬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며, 공연을 조금 보러다닌다는 사람들은 안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작품과 함께 돌아온 조승우 덕분에 인기몰이를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승우가 빠진 이후에도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로 작품 및 흥행성도 그만큼 최고임을 입증하고 있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샤롯데씨어터에서 하는 작품은 항상 그 해의 최고의 작품이 올라오는 것 같다. 


 하이드는 과연 누구?

사실 '지킬 앤 하이드' 라는 작품은 이미 소설 및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이다. 나의 관심사는 '하이드라는 괴물로 변하는 지킬을 과연 어떻게 연출했을까?' 였다. 나의 이런 궁금증은 지킬과 하이드를 동시에 연기하는 배우의 완벽한 연기력으로 해결되었다.

특히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Confrontation"이라는 곡이있다. 다른 노래는 지킬이나 하이드가 혼자 부르는 노래지만, 이 노래는 지킬과 하이드가 같이 부르는 노래로 지킬과 하이드가 서로에게 독설을 내뱉는다. 대사 한마디마다 지킬과 하이드로 바뀌면서 목소리와 노래를 부르는 톤이 달라져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이 곡에서 기억나는 부분은 "제기랄 하이드 모든 악덕을 가지고 지옥에서 썪어 문들어져라!" "그럼 지옥에서 보자 지킬!"  이다.

내가 본 지킬과 하이드는 홍광호였는데, 미친 가창력이라는 칭호가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정말 홍광호가 나오는 날에 본 사람이 있다면 미쳤다고 할 수 밖에 없을만큼 극장이 떠나는 그 떨림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조지킬을 외치던 이들도 류지킬, 홍지킬을 외쳤고, 김준현을 재조명하게 만들었으며 지금은 그 열기를 김우형이 이어가고 있다.
 

 끊임 없는 볼거리  

지킬 앤 하이든 배우의 완벽한 연기 뿐만 아니라 풍성한 볼거리도 마련되어있다. 지킬이 루시를 처음 만나는 술집에서 무희들의 황홀한 춤사위라던지, 1막이 끝날 때쯤 하이드의 첫 살인 장면에서의 화려한 불쇼, 루시를 죽이기 위해 찾아온 하이드의 정전과 번개를 이용하여 나타나는 장면 등의 연출은 보는 즐거움을 만족시켜주었다. 그리고 여러 장면에서 앙상블들의 제 각각의 연기도 주의해서 본다면 재미있다.

무대 세트 중에는 지킬 박사의 연구실이 제일 흥미로웠는데, 지킬박사가 하이드로 변해가는 처음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나 하이드로 변하여 섬뜩한 괴물의 모습, 또 천장에 달려있는 거울을 통해 지킬의 또 다른 모습인 하이드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의미로 연구실에서의 지킬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


 마냥 재미있기만 한가?

배우의 연기, 노래, 작품의 볼거리 모두 만족스럽다. 그런데 재밌는건 1막이 끝나고 나서의 사람들의 반응이다. 만일 1막만 보고와서 얘기를 한다면 그렇게 좋은 평만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다 좋은데 이상하게 지루하거나 졸리다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1막에서는 2막에서의 내용 전개를 위해 약간 루즈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2막에서의 빠른 이야기 전개가 이를 보완해주기 때문에 1막 끝나고 재미없다고 집에 가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 

 
 스팟 영상도 변화한다.

장 기간의 공연인 만큼 스팟 영상도 세번에 걸쳐 바뀌었는데, 바뀐 내용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1차] 최고의 무대! 불멸의 감동!
 

[2차] 뮤지컬 관객은 둘로 나뉜다.

 

[3차] 당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1885년 런던, 헨리 지킬은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이다. 그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여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지킬의 변호사이자 친구인 어터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의 한 클럽으로 데리고 간다. 클럽에서 일하는 루시가 학대 당하는 모습을 보고 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준다.
임상실험대상을 구하지 못한 지킬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를 결정한다. 정신이 선과 악으로 분열되고 악으로만 가득 찬 제 2의 인물 하이드가 지킬의 내면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
실험이 진행될수록 지킬은 약혼자인 엠마와 점점 멀어진다. 어느 날 상처 입은 루시가 실험실로 찾아오고,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라는 것을 안 지킬은 불안함에 휩싸인다. 루시는 지킬의 친절한 치료에 감동하고 사랑에 빠진다.
실험이 계속해서 진행되면서,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반대했던 임원들을 하나 둘씩 살해하기 시작 하는데...


지킬/하이드 역 류정한  조승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루시 역 소냐 김선영  선민
엠마 역 김소현  조정은 최현주
덴버스 역 김봉환
어터슨 역 이희정
글로솝 역 김선동
사비지 역 강상범
주교 역 김태문
스트라이드/스파이더 역 정현철
비콘스필드부인 역 홍미옥
프룹스 역 이용진
앙상블 역 이나영
국내 Creative Team 연출 데이비드 스완
무대디자인 권용만
의상디자인 조문수
조명디자인 이우형
음향디자인 권도경
메이크업디자인 김성혜
음악감독 원미솔
안무 데이비드 스완
기획팀 프로듀서 신춘수
스태프 기술감독 김미경
제작 샤롯데씨어터,  CJ E&M,  (주)오디뮤지컬컴퍼니
주관 ㈜오디마케팅컴퍼니
[펌- 줄거리 및 출연/제작] 플레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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