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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본문

Performance Art/Review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Dragon]태리 2011. 8. 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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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르 : 창작 뮤지컬


일 시 : 200-06-18 [토] 오후 3시 00분


장 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출 연 : 김성녀, 김덕환, 차지연, 이계창, 김경선


시 간 : 150분 (인터미션: 20분)



오늘은 코요테어글리를 보고왔다...너무 재밌었다. 어쩌구저쩌구... 빨리 리뷰남기고 싶은데...

그래... 난 지금 두달전에 본 뮤지컬을 포스팅하고 있는거다. 그렇지만... 한달에 10개 이상의 뮤지컬/연극을 보고 포스팅은 일주일에 한번 하다보니... 이런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변명을 스스로 해보며 몇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리뷰를 시작해보자. (실제 글 하나에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7시간까지 걸린다. ㅠㅠ)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의 내용을 잘 요약해 놓은 카피라이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글귀를 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것 같다. 엄마를 잃어버리고 일주일이 지나고나서야 정말 없어졌다는 상실감에 모두는 어머니와 있었던 안타까웠던 기억만 떠올리게 된다. '그때 그러지 말걸...' '내가 왜 그렇게 심한 말을 했을까...'


 검증된 이야기 


아는 사람은 모두 알만큼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는 신경숙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 소설은 2008년, 2009년에 베스트 셀러를 할만큼 유명한 소설이었으며, 이 유명세를 타고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이 작품이 드디어 모든 사람을 울리려고 작정을 했는지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연극보다는 뮤지컬이 조금 더 대중적이라는 의미에서)


 연기력이 생명


이 뮤지컬의 모토는 다 울려버리겠다인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 중요함에 있어 돋보인 존재가 있느니 바로 '김성녀' 라는 배우다. '김성녀의 엄마를 부탁해'라고 할만큼 그녀의 존재는 공연을 보는 내내 모두를 울린 장본인이다.

보는 내내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고, 나도 어머니에게 저렇게 했을까? 내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로 했던 적이 있던가? 난 왜 화만 냈을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공연이 끝나면 당장 어머니에게 달려가거나 전화라도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을 심어준다.

김성녀 뿐만아니라 차지연 등 뮤지컬계에서 검증된 배우들이 캐스팅되었고, 극 안에서 또 다른 내가 되어, 즉 관객의 입장이 되어 어머니에게 잘못했던 일들, 잃어버린 후의 속앓이 등을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준다. 


 작품을 살려주는 조연들


만일 주연들만 나왔다고 생각해보면 정말 실감 안났을 것 같다. 그만큼 조연들의 역활이 중요했던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남의 일이라는 차가운 시선이나 무관심을 표현하기도하고, 때론 왜 그랬냐며 꾸짖기도 하며 길을 찾아 헤메는 어머니의 자취를 같이 따라갈 수 있게 해준 조연들이 주연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특히 잘짜여지고 이를 표현하는 많은 조연들의 안무는 볼만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MUSIC AL인가?  


어차피 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극을 뮤지컬로 만들었을 때는 음악과 안무가 곁들어지지만 노래가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이 있는 연극이라는 느낌을 받을만큼 뮤지컬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했다. 충분히 노래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들을 좀더 노래로 표현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음악이 주는 감동을 기대하며 온 관객들에게 좀 더 기대에 부흥해주는 주옥같은 노래들이 더 필요한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이런 감동이 없다면 연극과 다를게 없지 않은가?

 
 중년층을 공연장으로


공연장에 들어서서 관객층을 쭉 훑어보니 어머니와 딸, 또는 어머니들끼리온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확연히 들어났다. 이미 돌아가시고 없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오신 중년층과 어머니를 직접 모시고 온 딸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홍보물도 타겟층인 어머니들을 겨냥하여 많이 만들어졌다. 공연을 보는 내내 나의 뒤에서 한없이 우시던 한 여성분이 생각난다.

있을 때 잘하자... 엄마 앞으로 전화 자주 할게요. 집에도 자주 내려갈게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스팟영상
배우 김성녀가 직접 나레이션하는 스팟영상이다. 직접 배우의 육성을 들려줌으로써 더 친근감이 있게 해준다.
 



타이틀곡 '미안하다.' MV
연습실에서 배우들이 연습하는 모습과 OST 녹음하는 장면으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이다.
 


웅진 코웨이 엄마를 부탁해 CF 영상
홍보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봐서 확인한건 아니지만 뮤지컬 티켓 오픈하기 전에 웅진코웨이와 제휴하여 엄마를 부탁해라는 CF를 만들어 TV 홍보를 한 것같다. 주 타겟층인 주부들을 노린 홍보물인데다가, 소녀시대가 직접 나옴으로써 이삼십대에게도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홍보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이런 홍보방법도 멋진 아이디어인 것 같다. 직접 뮤지컬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들어가지 않지만, 사람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에 친숙함을 느낀다.





복잡한 인파들로 붐비는 서울역. 엄마를 잃어버린 가족들의
다급한 마음은 점점 불안해진다. 신문광고를 내고, 전단지를 붙이며
엄마의 행방을 쫓아다녀보지만 엄마는 좀처럼 찾을 길이 없다.
새삼스레 엄마에 대한 기억들을 되짚어 보며 가족들은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 둘 발견하게 된다.
언제나 그 자리에 말없이 희생으로 존재하던 엄마, 병을 앓던 엄마의 고통에
무관심하기만 했던 가족들은 이기적인 이유로 엄마 혹은
아내를 필요로 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엄마 역 김성녀
아버지 역 김덕환
장녀 역 차지연
장남 역 이계창
차녀 역 김경선
주최 충무아트홀,  신시컴퍼니
[펌- 줄거리 및 출연/제작진]  플레이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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