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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Art/Review

[뮤지컬] 그리스

[Dragon]태리 2011. 8. 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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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르 : 라이센스 뮤지컬


일 시 : 2011-06-05[일] 오후 2시 00분


장 소 : 한전아트센터


출 연 : 김응주, 임혜영, 이창희, 박은미, 하강웅, 신다영, 이수용 등 


시 간 : 240분 (인터미션 20분)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기억나는 뮤지컬의 카피를 물어보신 적이 있다. 그 때 한명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선택한 첫 뮤지컬 그리스!

무엇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걸까?

1. 우선 밑에 작품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스토리의 전개가 우리에게 친숙한 꽁트 식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뮤지컬하면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가가기 쉽다.

2. 그 꽁트 안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고, 그에 맞는 두근거리는 음악들이 있다. 신나는 로큰롤부터 정우성과 전지현이 나왔던 유명한 청바지 CF 광고 속의 음악(Summer night)과 춤이 나오기도 한다. 여러 가수들이 자신들의 공연에도 연출했었기 때문에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졌다고 볼 수 있다. Tell me more Tell me more~

3. 부담 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가격대가 오페라의 유령이나 캣츠같이 10만원을 넘는 비싼 뮤지컬도 아니니 뮤지컬을 보는 젊은 층(돈 없는 대학생들이 되겠다.)이 첫 뮤지컬로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남녀의 사랑 공식

남녀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밀당(밀고 당기기), 그리고 오해와 화해를 통한 사랑을 보여준다. 처음엔 러블리하게 시작해서 신나게 달리는 것 같다가 잠깐 쉬는듯 하더니 다시 신나게 달린다. 

남녀가 처하는 여러 상황에 맞춰 다양한 꽁트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그 꽁트를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그렇다고 잘라먹기 식이라는 건 아니다. 우리가 즐겨 보는 시트콤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손이 오그라들도록 부끄럽다가도 다시 신나서 박수를 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배우들의 가창력보다는 연기력이 강조되는 것 같고, 나는 그 연기에 푹 빠져있다가 나왔다. 



 근데 그리스가 뭐야?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의 새로운 자유를 표방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패션으로, '머리에 바르는 포마드 기름'을 뜻한다. (출처: 네이버 백과 사전)

왜 다 아는걸 적어놨냐하면, 뮤지컬을 보다보면 제스쳐나 의상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뮤지컬을 보는 내내 자주 등장하는 제스쳐가 있다. 바로 머리를 세우는 건데 포스터의 사진에도 보면 남자 배우가 머리를 위로 세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뮤지컬의 제목처럼 그리스로 머리를 세우는 것이니 나름 의미있는 제스쳐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패션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잘빠진 청바지에 멋들어진 가죽 재킷은 나로하여금 공연을 보는 내내 구매 욕구를 촉진시킨다. (역시 청바지에 가죽 재킷은 필수품인가....)

남자 배우들의 우월한 다리 기럭지 때문인지 청바지는 제대로 멋을 내준다. 또한 댄스 경연장에서의 여자들의 화려한 드레스들도 눈에 확 들어왔다. 개인적으로는 샌디의 우아한 하얀 드레스가 맘에 들었다. 


 학교 운동장이 댄스 무도회장으로~

여러 꽁트가 있는만큼 무대는 시시각각 변화한다. 학교 운동장의 스탠드였다가, 버려진 차고지, 리조네, 프렌치네, 마티네, 도시 속의 그네, 싸움터, 댄스 무도회장까지 볼 수 있다. 무대의 기본 뼈대는 가만히 있고, 그 앞에 계단이라든지 작은 세트라든지 뒤에 배경까지 바뀌면서 다이나믹하게 변화하는 무대를 볼 수 있다. 


 개성 만점 캐릭터들

 비슷비슷한 남자 여자 쌍쌍이 나와서 비슷하거니 생각하겠지만, 캐릭터들마다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개성은 말투, 노래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여자 관객이라면 남자배우의 빨래판 복근을 보는것도 즐거움이겠지만, 나로써는 샌디와 리조의 대비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의상이나 말투도 그렇고, 노래도 샌디는 러블리하고 조근한 목소리로 부르는 반면, 리조는 박력있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마지막에 샌디가 파격적으로 변하여 노래하는 모습도 볼만하다.


이 작품은 너무너무너무 시도때도 없이 유명하기 때문에 작품설명을 The Musical(
http://www.themusical.co.kr/)에서 퍼왔다. 보고 싶은 사람만 펼쳐보자.


[작품설명]

[스팟 영상]
한전아트센터에서 하던 그리스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한다. 그래서그런지 스팟도 우리금융아트홀꺼 밖에 없네. 근데 위치가 바뀐거 말고는 스팟영상은 이전과 동일한 듯하다. 무대도 배우도 그대로이니말이다. ^^
 


[하이라이트 영상]
하이라이트라고는 하는데 공연의 앞부분 두세개의 꽁트를 살짝 보여주는 영상이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학기를 맞는 교정에 대니를 중심으로 한 티버드(T-Bird)파의 남학생들과 리조를 리더로 하는 핑크레이디(Pink-Lady)파의 여학생들이 방학 동안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이때 핑크레이디파의 프렌치가 전학 온 샌디를 데려와 리조에게 소개시킨다.

남자들은 대니에게 해변에서 있었던 화끈한 그녀와의 사랑이야기를, 여자들은 샌디에게서 순수한 남학생과의 사랑이야기를 듣는다. 샌디가 그 남자의 이름이 '대니 주코'라고 말하자 여자아이들은 놀리며 대니와 샌디를 대면시킨다. 대니는 샌디를 보자 자신의 허풍이 들통날까봐 당황하며 외면한다. 샌디는 그런 대니의 행동에 마음이 상한다. 대니는 샌디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진심을 얘기하려 하지만 대니를 좋아하는 패티의 방해로 샌디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계속되는 사소한 오해 속에 댄스콘테스트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과연 이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솔직해질 수 있을까?



대니 역 장지우 김응주
샌디 역 임혜영 손예슬
케니키 역 이창희
리조 역 박은미
두디 역 하강웅
프렌치 역 신다영
소니 역 이수용
마티 역 임진아
로저 역 최호승
쟌 역 방글아
빈스 역 박경동
스윙 역 공민섭
제작 CJ E&M,  (주)오디뮤지컬컴퍼니
주관 오픈리뷰

[펌 - 줄거리 및 출연/제작진] 플레이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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