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 살아가는 · 방법 』
서울에서 갑자기 떠난 부산 여행 본문
암튼 서울역에서 바로 탈 수 있는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부산역에 도착하고 시간을 보니 약 2시간 반정도 걸린것같다. 멀다멀다하지만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어디라도 금방 갈 수 있다는게 너무 좋은것 같다.
서울 촌놈이 부산 처음와서 지리도 모르고, 부산에 있는 아는 이들은 평일이다보니 다들 바쁘다하고... 어떻게 할까 하던 찰나에 눈 앞에 보이는 '부산 시티 투어 버스'!!!
만원만 내면 부산에서 볼 만한곳은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다. 아주 좋아 +ㅁ+ 저위에 2층 오픈버스는 야경코스다.
[시티 투어 버스 코스 안내]
[코스별 시간표 - 태종대]
[코스별 시간표 - 해운대]
나는 태종대와 해운대를 가는 버스를 탔다. 대충 시간을 보니 태종대에서 한시간 정도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타면 광안리와 해운대를 볼 수 있었다.
버스 안의 좌석에는 소형 모니터가 있어서 부산의 구경할 만한 곳들을 소개시켜주고 있었다. 특히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가 되어 좋았다.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건물에 붙어있는 주차관련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주차비가 한시간에 천원밖에 안하다니... 대박싸다.
하루종일 주차해야 5천원이란다.
서울도 이정도하면 차 살만한데 말야.
태종대를 가기위해서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있는 영도로 가야하는데 다리를 건너는 중 바다에 왔음을 알 수 있는 배들의 모습이 보였다. 드뎌 짭짜롬한 바다냄새가 난다. 키야아하~
오오 영도를 들어서자 드디어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보인다. 그래 이거야 이거보러 내가 육지 한가운데서 온거지...
드디어 태종대 도착! 사진을 찍은 위치가 투어버스가 멈추는 곳이다. 즉 다시 탈 수 있는 곳이다.
열심히 걸어다녀야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왠걸 '태종대다누비'라는 버스가 때마침 들어오고 있었다. 이 버스를 타면 태종대에서 보고싶은 곳에서 내리고 다시 탈 수 있다.
표는 저기 '매표소'라고 써있는 곳에서 사면 된다. 요금은 1500원이고, 20분마다 출발한다.
[태종대 코스안내]
[태종대 다누비 버스 코스]
광장승차장 -> 태원자갈마당 -> 구명사 -> 전망대 -> 영도등대 -> 태종사 -> 정문 입구 하차장
나는 전망대에서 내려서 영도등대까지 걷다가 신선바위를 보고 오기로했다. 전망대에서 내려서 얼른 뛰어가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니 푸른 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옆으로는 바다에 둘러쌓여있는 기암 절벽이...
나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걸어서 영도등대로 바삐 움직였다. 등대로 내려가는 길은 위험하지 않게 낮은 계단으로 되어있었다.
하얀 등대와 무슨 헌장이 쓰여있는 조각상이 보인다. 한번찍고 돌아서서 바로 신선바위를 보러갔다. 조각상을 만들어 놓으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전 조금 바쁜 사람이랍니다.
신선바위쪽으로가니 사람들이 내려가있는 것을 볼 수있었다. 아쉽지만 나는 멀리서 사진찍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멋진 기암절벽들이 보이고, 왼쪽에 절벽위에 솓아있는 삐족한 바위가 보인다. 저 바위를 신선바위라고 한다.
여기까지 보고 다시 태종대 다누비 버스를 타고 해운대를 보기위해 시티투어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이미 몇몇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버스를 탔는데 마지막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꽉차있었다. 처음에는 서있다가 나중에야 앉을 수 있었다. 그런데 버스가 바로 해운대로 가는것이 아니라 부산역에 먼저가서 조금 정차했다가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자갈치시장 등 여기저기 돌다가 귀에 낯익은 광안리 해수욕장이라는 안내멘트가 들려 옆을 보니 광안대교가 보였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차로 여기저기 돌았는데도 광안대교가 크긴한가보다 바다한가운데에 이어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해운대 도착!!! 아 이 얼마나 기다려왔던 순간인가... 아직 피서철도 아니고 평일이다보니 사람도 없고 참 좋았다.
한참동안 바다를 보다가 넓은 백사장을 걷는데 신기한 모습을 발견했다. 부산갈매기 부산갈매기 하더니 한번에 많은 갈매기들이 모여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그곳에는 새우깡 한봉다리를 들고 하늘로 뿌리고 있는 한 남자와 그 새우깡을 먹기위해 미친듯이 날개짓을 하며 달려드는 갈매기 때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해안가를 걸으면서 생긴 나의 발자국들을 보며, 오늘 아침에 부산 해운대에서 회가 먹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나를 떠올렸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오늘 나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고, 이렇게 멋진 곳에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벌써 시간이 저녁때가 되어 태양이 서서히 지고 있었다. 배고파진 나는 횟집을 찾았다.
해운대 왼편으로 쭉 걷다보면 횟집들이 많이 보인다. 그 중 2층에 있는 해운대의 앞바다가 보이는 횟집으로 들어가 광어 한마리와 청하 한병을 시켰다. 그래 이맛이야~ 크으~ 서울에서 먹는 회와는 역시 틀리구나
회를 먹고나오자 밖은 이미 깜깜해져있었다. 나는 부산역으로 가기위해 해운대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역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10분정도 걸었던것 같다.
걷다보니 공원에서는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상영해주고있었다. 아 보고싶은데... 패스~
부산역에 도착해서 밖을 보니 서울의 야경만큼 부산의 야경이 보였다. 왠지 아쉬움을 느낀다.
다음에 또 오기로하고 다시 부산역에서 서울역으로 KTX를 타고 돌아왔다. 당일치기로 갔다온것 치고는 알차게 갔다온것 같아 스스로 뿌듯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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