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formance Art/Review

[연극] 우먼인블랙

by [Dragon]태리 2011. 10. 17.



장 르 : 라이센스 연극


일 시 : 2011-07-23 [토] 오후 7시 00분


장 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출 연 : 홍성덕, 박호산, 이동수


시 간 : 90분



올 여름 학원 수업을 듣다보면 으스스하고 괴상한 소리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계속 들리곤 했다. 이게 대체 뭘까 하고 알아보니 학원 옆에서 '우먼인블랙' 이라는 연극이 하고 있었다. 시기 적절하게도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혀줄 호러극이어서 결국 보러가게 되었다. 


 상상하는 만 느끼다  


극의 전개에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기 위해 많은 장치가 되어있다. 처음부터 아서킵스 역은 관객석에 앉아있다가 무대 위로 불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아서킵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장면에서 생동감 있는 연기를 통해 저절로 관객도 동화되어 모든 것에 상상하게 되고 결국 극 속에 완전히 동화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상상할 수록 극의 클라이맥스(climax)에서 공포가 극대화 된다는 것이다.


 시간과 청각의 몰입도 = 공포감의 극대화


 아무래도 호러극이다보니 갑작스런 암전이나 어두컴컴한 무대 위의 희미한 움직임 등을 볼 수 있는데, 이때 같이 흘러나오는 스산한 음향이 더해져 극의 몰입도가 극대화 된다. 특히 영화가 아닌 연극이기 때문에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이 모든 일들이 마치 나에게 일어나는 일인 것 마냥 미친듯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무대의 정 중앙 앞에 앉을 경우 아무래도 최고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영화    '여고괴담'에서 나왔던 유명한 공포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니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빠질 수 없는 무대 효과


 극을 보면서 무엇보다 놀란 것은 극의 중반까지도 꼼꼼히 숨겨둔 무대 뒤에 위치에 있는 집 구조물이다. 열리지 않던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방문이 갑자기 닫히고 깜깜한 방 안에 갇혀버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방 안에 물건들이 움직인다. 이 모든 것들이 보이도록 투명하게 되어있는데 극의 중반까지는 암전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이건 스포일러일 수도 있는데 특히 집 구조물이 갑자기 앞으로 튀어 나오는 장면은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정말 깜짝 놀랐던 것 같다.


 호러극에 여배우가 없다?


 호러극의 공통점이 있다면 눈이 큰 여배우가 나와서 귀신을 하던지 무서워 미치겠다는 표정을 짖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연극에는 여배우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정말 현실인 것처럼 연기하는 엄청난 내공의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나온다. 연극이다 보니 그리 큰 무대도 아닌만큼 모든 상황은 몇가지 소품과 연기력으로 소화해낸다. 

특히 아서킵스 역을 맡은 홍석덕이라는 배우는 1인 다역을 맡아 여러 상황극을 아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간다.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을 조심하자


 이 극의 모토는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을 본 사람은 그 여인이 자신의 아이를 앗아간다는 것이다. 이극의 반전은 마지막에 나오게 되는데, 극을 주의깊게 보면 배우역으로 나온 배우가 극의 중반쯤에 연기를 하다가 우연히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로 인해 벌어지는 일까지는 리뷰에 남기지 않도록 한다.

근데.... 이거보고 집에 가다가 검은 모자에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지하철에서 봤다...  나 어떡해 ㅠㅠ

[스팟영상]



과거의 끔찍한 기억으로 수년간 악몽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중년의 아서 킵스
킵스는 젊은 시절부터 자신을 따라다니는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기억을 떨쳐버리기 위하여 자신의 경험을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 가족과 친구들에게 들려주기로 한다.
이를 위하여 젊은 연극배우 한 명을 고용하고, 고용된 배우는 '과거의 젊은 킵스'를 중년의 킵스는 '과거에 그가 만났던 인물들'을 연기하며 당시 경험했던 일들을 연극으로 만들어간다.
나인 라이브 코스웨이(Nine Lives Causeway, 9개의 삶이 있는 길)에 위치한 외딴 집, 으스스한 늪지와 기습적인 안개, 흐느끼는 바람소리...
유령을 믿지 않던 킵스는 그 날 밤 저택에서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을 보게 되고 평생 지울 수 없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아서 킵스 역 홍성덕
배우 역 박호산 이동수
국내 Creative Team 연출 이의누
무대디자인 손호성
조명디자인 장원섭
음향디자인 이순용
의상디자인 천세진
스태프 무대감독 박말순
제작 파파프로덕션
주최 충무아트홀

[펌 - 줄거리 및 출연진] 플레이DB
LIST

'Performance Art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아이러브유 ' I LOVE YOU '  (1) 2011.10.24
[뮤지컬] 삼총사  (0) 2011.10.21
[뮤지컬] 헤드윅  (0) 2011.10.16
[연극] 머쉬멜로우 시즌2  (0) 2011.10.14
[연극] 옥탑방고양이  (0) 201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