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 살아가는 · 방법 』

욕망 분석(디자이너) 본문

STORY/DOODLE

욕망 분석(디자이너)

[Dragon]태리 2010. 5. 9. 19:43
반응형

 

나는무엇을잘할수있는가내안의강점발견법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고즈윈, 2008년)
상세보기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 라는 책이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배송이 왔다. 내가 이 책의 주인이었나보다. 

이상하게 글이 너무 머리속에 잘들어오는 것이 신기하다. 


오늘 책을 다읽고 나서 갑자기 디자이너가 너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유도 없이 프랑스어책을 샀나. 이상하게 프랑스어가 하고 싶었단 말이지? 무작정 프랑스로 디자이너 공부하러 가면 어떻게 될까?


먼가 디자인하고 만들어 내는 것에서 기쁨을 얻는다 라는 관점에서 볼때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개발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가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할때 먼저 디자인하고, 디자인한대로 프로그래밍하려고 할때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근데 지금 내가 하는일은 개발보다는 고객이라는 놈들한테 이거, 저거 캐묻고 고객 눈치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나 살피고 있는 꼴이라니..  별루 재미가 없다. 뭐 안된다고 해달라고 하는것도 짜증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맞지도 않는것 같다. 다만 책임감때문에 하고있을 뿐이지. 나는 나에게 던져진 일에 대해서 잘하고 싶을 뿐이다. 왜냐하면 나는 뭔가를 못해서 남한테 흉보이는것이 싫다. 난 꼼꼼하고 완벽한게 좋다. 

그런데 그렇게 할 시간도 주지 않고, 하는 일이 완벽히 되지 않으니까, 뭘 해도 항상 만족스럽지 못하고 불만만 쌓인다. 이런 나한테 실망스러워서 짜증나고 화가난다. 그래서 오늘도 심통이 난다본다. 괜히 상철씨한테 짜증내고, 


결국 나는 이일에 질려버렸나보다. 3년만에 


갑자기 어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말라고.., 사람이 너무 완벽하려고 하면 깨지기 쉽다고... 완벽하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경외 대상이 되기 쉽다. 사람 사이에서 서로 약점도 보이고 해야 더 친해지는 법인데 난 그게 싫다.

암튼 난 먼가 꾸미는 걸 잘하고 좋아한다. 그래서 옷도 남들보다 잘입고, 뭔가 만들면 꼼꼼하게 잘 만들어낸다. 만들고 나면 보람도 많이 느끼고, 배고파도 밥을 안먹으면서 끝내놓고 나면 뿌듯하다. 파워포인트로 먼가 꾸미는것도 재미있어 해서 회사에서 칭찬도 많이 받았고 대학교 다닐 때는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았다.


그렇다면 옷이나 가방에 그림을 그려넣고 가죽이나 천을 이렇게 저렇게 잘라 뭔가 만들어 내는 것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처음에만 잠깐 하다가 나중에는 재미없다고 또 이런 고민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디자이너라는 꿈을 한번 꿔보자 디자이너로 시작해서 디자이너로 끝내는 삶을. 

생각의 시간은 불행히도 올해까지다. 진작에 고민했어야 했는데 일에 치여서 이런 생각도 못했다. 그렇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화이팅!을 외쳐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반응형

'STORY > DOOD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란 하늘  (0) 2010.11.28
시크릿 두번째 이야기  (0) 2010.05.09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뭘까?  (0) 2010.05.09
낙서  (0) 2010.04.18
뛰어 내리고 싶다.  (0) 2010.04.18